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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전자 쇼핑으로 태어난 아이라면? 인간 복제와 다양한 관점

by iris5015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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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전자 쇼핑으로 태어난 아이라면 - 책표지

 

인간복제를 둘러싼 논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물 복제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 1996년 태어난복제 양돌리(Dolly)는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복제된 포유동물로,이 사건은 복제 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돌리의 탄생은인간복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었지만,동시에 복제 기술이 생명체의 복잡성과윤리적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후 여러 나라에서 복제 동물이 태어났고,이를 통해 인간복제가 실현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확립되었지만,여전히복제된 생명체의 건강 문제나 생명체 복제의 윤리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상태이다.동물복제의 성공이 인간복제의 가능성을 열었지만,인간복제의 윤리적 정당성에 대한 논쟁은 지속되고 있다.

인간복제에 대한 논쟁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복제는 더 이상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생명공학과 유전학의 눈부신 진보로 인간 복제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인간 복제의 윤리적 허용과 그 결과가 인간 사회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와 대중은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복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 기술이 의학적, 과학적으로 막대한 잠재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장기 이식을 들 수 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장기 기증자 부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복제 기술의 발전은 인체와 완벽히 호환되는 장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 이식의 성공률을 크게 높이고, 인류의 생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복제 기술을 이용해 유전 질환을 연구하거나 치료하는 데에 혁신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과학자들은 인간 유전자를 조작하여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의료 분야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반면, 인간복제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복제 인간의 윤리적 지위와 사회적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복제된 인간이 과연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과학 실험의 대상으로만 여겨질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인간의 개체성과 고유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복제 인간은 인간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복제 인간이 일반 인간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복제 인간이 노동 시장, 경제적 자원 분배, 법적 권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인간과 차별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복제 기술은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윤리학자와 종교 단체는 인간복제의 도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과학계와 종교계의 서로 다른 관점

2010년 5월, 불임 부부가 임신을 목적으로 인공 수정한 배아는 모체에 착상되기 전이거나 각 세포가 몸의 어떤 부위로 자라날지 등을 알 수 있는 원시선이 나타나기 전 상태라면 독립된 인간으로 볼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남모 씨 부부 등 13명이 인공 수정 직후부터 인간으로 봐야 한다며 청구한 헌법 소원을 재판관 전원 일치로 발아들이지 않았다. 헌재는 해당 배아는 수정 후 14일이 지나 원시선이 나타나기 전 수정란 상태인 초기 배아들로, 생명의 첫걸음을 떼었다고 볼 여지가 있지만 아직 모체에 착상되거나 원시선이 나타나지 않은 이상 지금의 자연과학적 인식 수준에서 독립된 인간과 배아 간의 개체적 연속성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헌재의 결정에 대해 종교계는 배아로 결정된 순간 생명체가 탄생하는 것이고 이 배아가 자라 성인이 되기 때문에 원시선이 있든 없든 인간 개체로 봐야 하고 이런 배아에 손을 대는 것은 생명체 존업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과학계는 배아가 수정 후 14일이 지나야 비로소 각 세포가 몸의 어떤 부위로 자라 날지가 명확해지고 그 이전까지는 인간 개체가 아닌 세포덩어리이므로 체세포를 이행해 배아를 만드는 등의 연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계에서는 주로 배아를 생물학적 발달 단계에 따라 구분하며, 인간 배아가 어느 시점에 "인간"으로 정의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배아는 수정 순간부터 인간 생명의 발달이 시작되는 생물학적 단위로 간주됩니다. 수정란(배아)은세포 분열을 시작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잡한 구조로 발전해 나간다. 그러나 초기 배아는 여전히 세포 덩어리에 불과하며, 인간으로서의 개별적 정체성이나 자각은 갖지 않는다고 본다. 과학자들은 종종 배아 발달의 특정 단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설정하는데배아가 착상이 되거나, 원조직 형성(14일 경)이 이루어질 때 중요한 생물학적 전환점이 있다고 본다. 또한, 신경계의 형성이나 자발적인 운동이 시작되는 시점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은 신경계가 발달하기 전까지는 배아를 완전한 인간으로 보기 어렵다고 본다. 생명윤리법에 따라 배아를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14일 이후의 배아는 실험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국제적 기준이다. 이 기준은 배아가 원조직을 형성하는 시점까지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윤리적 판단에 기초한 것이다.

종교적 관점에서 인공수정 배아의 지위는 전통적인 신앙과 생명에 대한 교리에 따라 매우 다르게 해석된다. 가톨릭 교회는 수정 순간부터 생명이 시작된다고 믿는다. 이에 따라 배아는 수정 순간부터 인간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그 생명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배아 연구나 배아의 파괴는 살인과 다름없다고 여기며, 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인공수정 기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 개신교 내에서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지만, 대체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교단들은 가톨릭과 유사하게 수정 순간부터 생명이 시작된다고 보고, 배아 실험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부 개신교 교단은 배아가 착상되기 전까지는 생명으로 보지 않거나, 인간의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등 좀 더 유연한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유대교의 경우 수정 후 일정 기간 동안 배아는 온전한 인간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유대교의 전통적인 가르침에 따르면, 배아는 임신 초기에는 잠재적인 생명으로 간주되며, 착상이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생명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된다. 이슬람교 역시 배아가 일정 기간 동안은 잠재적 생명으로 간주하지만, 완전한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이슬람 전통에서는 보통 임신 후 120일이 지난 시점에 영혼이 들어간다고 믿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배아에 대한 연구나 조작이 비교적 덜 엄격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마무리

인간복제는 첨단 과학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로, 잠재적 이익과 윤리적 문제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의학적 발전과 질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지만,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간복제는 커다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아직 인간복제가 허용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기술의 사용을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과학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기술의 이면을 깊이 고민하고,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은 논의는 우리가 과학의 발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윤리적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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